지난 여름 일본은 최고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생명을 위협하는 무더위 속에 냉방 수요가 폭증해 한때 일부 지역은 전력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올겨울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유와 가스 등 발전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각 가정과 기업에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절전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겨울을 앞두고 정부가 절전을 당부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[니시무라 야스토시 /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: 올 겨울도 전력 수급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.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절전에 협조해 주시는 것이 (물가 인상에 따른) 부담 경감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러시아는 최근 일본과 함께 진행해 온 사할린 지역 원유와 가스 개발 사업을 새 회사를 만들어 운영을 맡기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대러 제재에 앞장선 일본을 겨냥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일본도 기존 지분이 있는 만큼 사업에 참여할 수 있지만 러시아 정부의 허가가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고심 끝에 사할린 개발 사업에 계속 남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쓰노 히로카즈 / 일본 관방장관 : 사할린-1은 원유 수입의 90%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있어 중동 외 지역에서 들여오는 귀중한 조달처입니다. 에너지 안전보장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입니다.] <br /> <br />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요7개국, G7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언제 시행할 지는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 속에 러시아의 공급망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대러 제재라는 명분과 에너지 안보라는 현실 사이에서 일본의 줄타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110202251649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